강기정 "이강세, 靑에서 20분 만났으나 돈 안받았다"
"내가 김상조에게 전화? 새빨간 거짓말"
강기정 전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라임자산운용 실소유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이 법정에서 이강세 전 MBC사장이 자신을 만나는 데 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해 줬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강세 전 대표와 만난 이유에 대해선 "그 전날 문자가 왔어요. 이강세 씨가. 이강세 씨는 기자 시절 또 MBC 사장 시절에 정치인으로 만났던 사람인데. 갑자기 통화하고 싶다. 그래서 통화를 했더니 한 번 보고싶다"며 "그러면 내일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냐. 올 수 있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저희들이 근무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제 근무처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와서 오랜만에 모처럼 만났기 때문에 어떻게 사냐. 뭐하고 사냐 정무수석은 잘하냐. 이런 얘기하다가 끝마무리쯤에 본인은 어떠어떠 회사의 대표인데 모 신문에서 기사를 자꾸 내서 지금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가 어렵다이런 이야기를 해서 제가 국회 때 정무위를 4년을 했던 사람입니다. 아,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를 하면 될 거다. 이런 조언을 하고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강세가) 한 2~3년 만에 (연락)했죠"라며 "그러니까 이강세 씨는 자기 회사에 투자를 받아야 되는데 투자를 해 줄 회사에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이 전 대표 앞에서 자신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들었다는 김봉현 전 회장 주장에 대해선 "그 전화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청와대는 그렇게 전화하고 그러지 않습니다. 늘 만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서 김상조 실장에게 면전에서 화내듯이 전화했다?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돈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 제가 20개월을 근무했는데요. 청와대 직원, 하다 못해 수석들도 출퇴근 때 가방 검사도 받고 들어올 때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됩니다"라며 "가방도 열어보고 엑스레이도 투시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 돈 5천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그 자체는 약간의 상식,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강세 씨를 혹여라도 청와대 제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으면 정말 뒤집어썼겠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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