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민주당 김의원, 내앞에서 금감원장에 전화"
김의원 "금강원장에 전화 건 적 없다", 윤석현 "기억이 없다"
SBS <8뉴스>는 12일 "김봉현 전 회장은 지난주 재판에 나와 강기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은 또 법정에서 한 국회의원이 자기를 도와주겠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전화했다는 말도 했는데, 당시 통화하겠다고 한 대상은 금감원장과 부원장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돌입할 거란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7월 24일, 김봉현 전 회장은 "그날, 옛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 모 씨 소개로 나와 이모 대표, 그리고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국회의원회관을 찾아가 민주당 김 모 의원을 만났다"고 지난 6월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이 "금감원에서 라임 문제없다고 공식 입장 표명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금감원장과 부원장에게 전화해 주겠다"고 말한 뒤, 자신 앞에서 두 차례 통화했다고 김 전 회장은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의원이 통화에서 '토종펀드인 라임 펀드 상품이 은행 판매가 막혔다는데 금감원 차원에서 해결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걸 들었다. 전화를 끊은 뒤엔 '금감원에서 고강도 조사 착수는 아니라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오늘 SBS 기자에게 "금감원장에게 전화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그날 김봉현 전 회장 일행을 만난 건 맞는지, 다른 금감원 관계자에게 전화한 건지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윤석현 금감원장은 SBS에 "관련 사안에 대해 기억이 없고 자료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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