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민주당이 핵심증인 모두 막아" vs 김태년 "할만큼 했잖나"
국정감사 '증인 채택' 놓고 날선 공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무려 180석 가까이 얻어놓으니까 국회라는 데가 다수의석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라면서 "그런데 이 정권의 잘못이나 아픈 부분을 지적하는 데 꼭 필요한 증인을 모두 거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그 추미애 장관 아들 무릎 수술한 삼성서울병원 증인도 채택이 됐는데 뒤늦게 불출석 사유를 제출해서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해임이 됐는데 본인이 폭탄선언 하겠다라는 정도까지 격앙돼 있다가 이제는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본인이 나오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 병장이라고 서 일병 선임 카투사 거기하고 지원단장하고 이 대령이라고 두 분은 국회에 와서 제대로 이야기하고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거절하고 있어서, 우리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한기호 의원이 이렇게 해선 국감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간사를 사퇴했다"며 "국민들이 180석을 줄 때 국정을 제대로 하라고 줬고, 민주당이 기회 있을 때마다 일하는 국회라고 하는데 말만 그렇게 하지 실질적으로 다 깔아뭉개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도 “내일부터 국감이 시작되지만 정부 피감기관의 부실 자료 제출, 자료 제출 거부, 민주당의 국감 증인 채택 거부, 채택 증인 불출석으로 부실 국감이 예상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무엇이 두려워 핵심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출석하지 않게 하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 대책회의에서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허위와 폭로로 얼룩진 막장 국감이나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매몰된 정쟁 국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벌써 야당은 증인 채택 문제를 들어 국방위 국감을 파행으로 몰아가겠다고 예고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어 "할 만큼 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야당은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에서 수개월간 집요하게 정치공세를 퍼부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검찰 수사를 통해 무혐의로 끝난 사안을 국정감사까지 끌고 가겠다는 것은 문재인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쟁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야당의 정쟁과 꼼수에는 원칙과 상식으로 대응하고 허위사실이나 가짜뉴스에는 팩트 체크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민주당은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일하는 국회의 진일보한 국정감사가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증인 채택 공방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잉스북을 통해 "180석 의회독재의 결과"라며 "국민은 몰라도 됩니다. 아니, 몰라야 합니다"라고 민주당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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