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위 "하나님 통치" 운운에 지도부 화들짝
SNS 글 삭제후 청년 당직자들 면직처분
주성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당 청년위 페이스북에 올린 카드뉴스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적고,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인이나 정당은 특정 종교색을 노출해선 안된다는 정치의 ABC조차 결여한 행태였다.
나아가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 안될란다"라고 했고,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에 대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니 저쪽에서 20년 집권하겠다고 하지"라며 "늙으나 젊으나 개념이 없으니. 안드로메다에서 직구를 하든지"라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은주 청년부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우리나라에서 한 개인이 특정 종교적 신념에 따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를 상상할 수 있으나, 대한민국헌법 제20조 제2항의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기본원리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에도 위배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아울러 운동권 폄하 발언 역시, 운동권 전체에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고 힐난하는 표현이라 심히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는 동시에, 비대위를 열어 관련된 청년 당직자들을 면직 처분하는 등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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