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4일 북한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 선원 A(47)씨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군 발표에 대해 "현재까지는 조사 중에 있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문성혁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근거로 월북을 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냐"고 묻자 "국방부와 관련 당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고 조사가 끝나면 발표가 있으리라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두보고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슬리퍼 신발이 발견된 장소가 우현 선 밑쪽이라고 한다"며 "그 지역이 CCTV 사각지대라는 것을 보고 받은 적은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조사 중이고 명백한게 안 나왔는데 군에서 월북했다고 한다"고 추궁하자, 문 장관은 "가지런히 신발을 놓고 갔다..."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이 의원이 "수영하려고 신발을 벗고 들어갔다는 게 (월북의) 사유라는 건데 어업지도선 내에 신발을 하나만 갖고 있나"라고 추궁하자, 문 장관은 "이 사건을 한시도 손을 놓은 적이 없고 제가 해야 할 조치는 다 했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조사 중에 있다. 결과가 나오면 명명백백히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