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정세균 총리가 일정을 취소하고 검체 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측근인 총리실 민정실 A국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총리실 인근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를 받았다.

A국장은 지난 7일 접촉한 사람이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정 총리는 지난주 A국장을 접촉한 일이 없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선제적으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삼청동 공관에서 대기 중이다.

정 총리는 오후 잡혀있던 하나로마트 양재점 방문을 취소했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단과의 만찬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도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정 총리가 전날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확진자가 발생한 창성동 별관청사 4층 해당 부서를 일시 폐쇄하고 긴급방역 소독을 했다. 또 국무총리비서실은 소속 부서 직원들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