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없어 수의계약"? 탁현민과 기획사 수개월 전 현지답사까지
탁현민 측근 회사의 대통령 행사 수의계약 논란 재연
3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주노르웨이 한국대사관은 지난해 6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노르웨이 방문 당시 현지에서 열린 'K팝 콘서트'와 다음날 한국 음악 공연을 '노바운더리'라는 회사에 5억4천300만원을 주고 보안상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맡겼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재작년 설립한 기획사다.
문제는 대사관이 노바운더리에게서만 견적서를 받았다는 것. 국가계약법 시행령 30조에 따르면 수의계약이라도 물품 생산자가 1명인 경우 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2인 이상에게서 견적서를 받아야 한다.
대사관 관계자는 SBS와 통화에서 "대통령 방문 3주 전쯤 행사 일정이 확정돼 시간이 촉박해 그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가 입수한 용역 결과 보고서를 보면 노바운더리는 행사 두 달 전인 4월 10일과 한 달 전인 5월 10일, 두 차례 현지 공연장 답사를 간 것으로 돼 있다. 당시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던 탁 비서관의 동행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대사관이 법령까지 위반하며 탁 비서관의 측근 기획사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김승수 통합당 의원은 "감사 청구 등을 통해서 의혹을 말끔하게 해소하는 것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노바운더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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