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으로 생각 정리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유연성 발휘하면 北 반응할 것"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해야 할지에 대해선 "예정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이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면서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필요성에 대해선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고,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실에 대해 "몰랐다"고 답해 야당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탈북자 출신인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등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진 속 인물을 아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지 의원이 "통일부 장관들이 이분들을 모르냐. 2010년 이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이라고 질타했자 이 후보자는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며 "지금 선교사분들을 포함해 (북한에 억류된 분들이) 기회가 되는대로 남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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