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상임위원장 추가선출 본회의 취소

"지금은 국가비상시기, 여야 합의하라", 통합당 보이콧에 곤혹

2020-06-19 10: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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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19일 상임위원장 추가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취소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오전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병석 국회의장은 야당의 원내지도부 공백 등을 감안, 19일 본회의를 개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며 "경기침체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고 남북관계 역시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코로나19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보, 경제, 방역 등 3중 위기 속에서 걱정이 크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지금은 국가비상시기다. 민생경제와 국가안보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여야에 다시한번 촉구한다. 소통하고 대화해 꼭 합의를 이뤄달라"며 조속한 원 구성 합의를 촉구했다.

그는 "합의의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국민과 괴리된 국회는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 수석은 전했다.

당초 박 의장은 지난 15일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 뒤 이날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선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6개 상임위에 강제배정된 통합당 의원들이 전원 사보임계를 제출하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사의 표명후 지방에 잠적해 복귀하지 않는 등 통합당이 거세게 반발하자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보류한 모양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나도 한 40분 전에 전화를 통보를 받았다"며 "박 의장은 (국회를) 원활하게 끌어가기 위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긍정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여야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말쯤 지나면 다시 올 거고, 그러면 원 구성하는 데 어떻게 참여할 것이냐 하는 게 결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종래 사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가지면 어렵게 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타겨을 낙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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