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국회의장 항의방문 “상임위 강제 배정 철회하라”
박병석 “경제-안보 시급한 현안 해결하라는 게 국민 뜻”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들과 박병석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폭거를 감행한, 대한민국 국회를 식물국회로 만든 박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을 바로 취소하고 철회해주길 강력히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저희는 강제 배정된 상임위에서 국회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점,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박 의장이 결자해지하는 모습으로 강제 배정된 상임위원들로 구성된 상임위원장 선출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말씀드렸다"며 "(오늘 상임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항의 방문에는 상임위에 강제 배정된 서병수, 권영세, 박덕흠, 이철규, 윤영석, 김희국, 서정숙, 조태용, 최승재, 태영호, 이종성, 유경준, 유경준, 유상범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에 따르면, 박 의장은 통합당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군대를 보내겠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다투는 것이 과연 국민의 눈에 문젯거리가 되겠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고 자영업자나 일자리를 잃는 청년이 늘고 있다. 국회가 시급히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기재위와 산자위, 복지위가 일을 빨리해야 한다"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박 의장은 이어 "초긴장 상태가 조성되는 남북관계를 볼 때, 외통위와 국방위는 한시라도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경제와 안보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려 할 때 국회가 해결하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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