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45명, '수도권 직장 감염' 확산 비상
45명 중 43명이 수도권. 박능후 "언제든 전국으로 확산 가능"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 총 1만1천94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40명, 해외 유입이 5명이다.
지역발생 40명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이중 절반인 20명이 서울에서 나왔고, 15명은 경기에서, 5명은 인천에서 각각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검역과정에서 2명이 확진됐고, 입국후 자가격리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각 1명씩 나왔다.
해외유입까지 포함하면 전체 45명 가운데 43명이 수도권이다.
양천구 탁구장, 리치웨이 집단감염, 쿠팡 부천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등 대형사업장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직장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한 연구동에서 청소 일을 하는 여성이 1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동 건물을 폐쇄했으며, 이 연구동에서 일하는 직원 등 1천200여명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도 직원과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11일 하루 중단했다. 6천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4천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광명시는 감염 직원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경우 공장 가동은 더 늦춰질 전망이다.
이밖에 경기 과천시 소재 국군안보지원사령부에서는 5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다른 지역과 인구 이동량도 많아 수도권발 감염이 언제든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전국 확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전날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총 276명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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