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왔다"
코로나19 방역 협조 의사 밝혀. 트럼프, 대선 위기에 꼼수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에서 북미 관계를 추동하기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며 코로나19 방역에서 북측과 협조할 의향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근 의사소통을 자주 하지 못해 자기 생각을 알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앞으로 국무위원장과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친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특별하고도 굳건한 친분을 잘 보여주는 실례"라면서 김정은 위원장도 친분 관계를 확언하고 대통령의 따뜻한 친서에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미관계를 두 정상간 개인적 친분에 따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면서 "공정성과 균형이 보장되지 않고 일방적이며 과욕적인 생각을 거두지 않는다면 두 나라의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로 줄달음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에 역학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평형이 유지되고 공정성이 보장돼야 두 나라 관계와 그를 위한 대화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두 나라의 관계가 수뇌들 사이의 관계만큼이나 좋아질 날을 소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는 시간에 맡겨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당장 북미 대화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미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자신의 업적이라고 자랑해온 미국 주가가 취임 이전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경제가 급락하면서 연임을 자신했던 연말 대선에 적신호가 켜지자, 북미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황 상태에 빠져들고 있고 미국 역시 코로나 창궐로 패닉 상태여서,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꼼수적 대북 접근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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