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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부활투', 7이닝 무자책점 호투

14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 등 한층 안정된 제구력 과시

박찬호가 이적 후 세번째 등판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빅리그 진입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동 중인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델다이아몬드에서 벌어진 내시빌 사운즈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동안 산발 3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팀이 5-1로 앞선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날 박찬호의 총 투구수는 불과 86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무려 64개를 기록했다. 특히 4회초 선두타자부터 7회초 마지막 타자까지 상대한 14명의 타자에게 연속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져넣으며 한층 안정감 있는 제구력을 과시한 점은 대단히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라운드락이 내시빌에 9-3으로 승리하며 박찬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멤피스전 이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올시즌 트리플A 5승(6패)째이자 이적 이후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박찬호의 시즌 방어율은 기존 5.72에서 5.19로 또 다시 낮아졌다.

지난 26일 휴스턴 홈페이지 메일백 코너에서 휴스턴 담당 기자인 앨리슨 푸터는 박찬호에 대해 “나는 올해 박찬호가 애스트로스에서 한 이닝이라도 던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혀 박찬호의 빅리그 진입전망을 어둡게 내놓았으나, 박찬호는 단 하루만에 푸터 기자의 전망에 빼어난 호투로 반격을 가한 셈이다.

당초 휴스턴의 팀 퍼퓨라 단장이 박찬호에게 주어지는 3-4차례 선발등판 기회를 통해 박찬호의 빅리그 승격 또는 재방출을 결정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박찬호의 운명이 결정될 시기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재방출보다는 빅리그 승격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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