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검찰개혁 내주고 선거법 막아야"
"민주당, 검찰개혁 때문에 정의당 인질 돼 있어"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광장의 농성 텐트를 찾아 7분여간 황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겨울이기 때문에 여름이나 봄·가을에 단식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힘이 들 것이다. 더이상 단식하기에는 좀 무리이지 않느냐"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황 대표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계시는데 정치라는 것도 결국 협상"이라며 "우리 당도 하나를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리는 게 맞다고 황 대표한테 말씀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공수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그것을 민주당과 협의해서 통과시켜주자"며,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민의에 반하는 제도다. 만약 그것까지 강행 처리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해야 한다"고 저지를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은 공수처법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법이다. 민주당이 그것 때문에 6석 밖에 안 되는 정의당의 인질이 돼 있다"며 "지금도 정당이 34개가 등록돼 있는데, (연비제가 통과되면) 한 20개가 더 나올 거다. 국회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거듭 검찰개혁안을 내주고 선거법을 막을 것을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서 20년을 집권했다"며 "저것(연비제)은 베네수엘라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이지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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