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76% "北 절대 핵 포기 안해", 64% "北 약속 안지킬 것"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전으로 대북신뢰 급랭
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인 지난 8일과 10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한반도 비핵화, 종전 선언, 평화협정 전환 등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21%만 '잘 지킬 것'이라고 답했고, 64%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은 작년 1차 남북회담 직후 58%였으나 5월 말 2차 남북회담 직후와 9월 3차 평양 남북회담 중에는 각각 49%,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12월에는 38%,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어진 올해 5월 26%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7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직후 36%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다시 21%로 급락하면서 여덟 차례 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이러한 북한에 대한 인식은 2018년 5월 1차 남북정상회담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듯하다"며 "지난 2015년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직후 조사에서 우리 국민 65%는 합의가 '잘됐다'고 봤으나,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킬 것'이란 응답은 17%에 그쳤다('잘 지키지 않을 것' 69%)"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인가'라고 물은 결과 16%만이 '북한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답했고, 76%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은 작년 3월 본격적인 남북 대화 진행 이래 최저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7%(총 통화 5,745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총 통화 5,999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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