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정대철 등 고문단도 평화당 탈당
대안정치에 합류 않고 제3지대 창당 돕기로
평화당과 대안정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 고문단 11명은 이날 평화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탈당계를 제출한 고문은 권노갑, 정대철 고문을 비롯해 문팔괘, 박양수, 신중식, 윤철상, 이훈평, 홍기훈 고문 등이다.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은 유재규 고문 등 남은 고문 3명도 주변 정리를 끝내는대로 탈당하기로 해, 사실상 고문단 전원이 평화당을 떠나게 됐다.
고문들은 탈당 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에 합류하지 않고 외곽에서 제3지대 출범을 위한 정지작업을 하기로 했다.
정대철 고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끼리 평화당에 남아있어서 의미가 없다"며 "그러나 신당, 소위 제3지대의 새로운 희망정당이 나오면 그들에게 도움을 주겠지만 그게 아니면 (평화당-대안정치) 양쪽에도 도움을 줄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박양수 고문도 "우리는 그동안 정치활동 뿐만 아니라 경륜과 경험을 통해 (신당) 영입운동에 일조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한데 모았다"며 "앞으로는 권노갑, 정대철 고문에게 모든 문제를 위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명삼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분들의 탈당이 분열정치에 대한 미래통합 의도라고 받아들인다"며 "고문님들의 탈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의 합류가 아니라 민주평화당의 분열을 초래한 김대중 후계자들의 정치행보에 대한 따끔한 질책으로 생각한다"며 대안정치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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