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조국 딸 의혹에 "학생들 분노에 아프도록 공감"
"공정 사회 기대했던 국민들도 많은 아픔 겪고 계실 것" 소신발언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조 후보자 의혹들을 사전에 알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특히 조 후보 딸을 둘러싼 '제1저자 논문' '황제 장학금' 등의 논란에 대해 "동년배 학생들이 가졌을 실망감이나 분노에 저도 아프도록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공정한 사회를 기대했던 국민들도 많은 아픔을 겪고 계실 것으로 짐작한다"며 "거기에 대고 '이게(의혹이) 사실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학생들이 이미 받았을 상처는 정부에게는 또 다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 지명철회를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청문회 결과를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며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제 생각을 정리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 총리의 이같은 답변은 조 후보자를 무조건 사수하고 있는 청와대나 더불어민주당 수뇌부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어서, 향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 후보자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경우 여권내 갈등을 예고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등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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