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내년엔 추경 어려우니 확대예산 편성해야"
12일 비공개 회의서 언급. "예산확대에 대부분 동의해"
이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고위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은 전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보통은 대개 정부가 1회 내지 2회 추경을 해왔으니까 보통 추경이 될 거라고 보고 정부집행예산을 조금 더 축소편성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내년은 추경을 하기가 국회 사정상 어려울 수 있으므로 그것까지 가정해 본예산을 편성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부연설명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도 "내년 총선이 4월 15일에 있고 원구성을 하니 추경이 없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추경에 해당하는 (예산을) 본예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예산규모를 얼마로 해야한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당 관계자 역시 "내년에 선거를 하면 추경이 안 될 것 아닌가. 현실적으로 시기가 안되니까, 개원협상이 언제까지 갈지도 모르고 8월 넘어 추경해봐야 의미가 없다"며 "재정여력과 경제상황을 볼 때 확대해서 운용해야한다는데 우리당의 거의 대부분이 동의한다"고 단언했다.
13일 내년도 예산안 관련 비공개 당정협의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내년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12.9%나 폭증한 530조원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6월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각각 38조5천억원, 59조5천억원으로 폭증하는 등 세수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 매머드급 예산 편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총선용 예산'이라는 야당의 비판이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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