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심리만 급등, '9.13 이전' 수준 복귀
소비자심리는 석달연속 감소. 가계수입전망 10년3개월래 최저
26일 한은의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95.7) 저점을 보인 뒤 12월부터 올해 4월(101.6)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석달 연속 하락행진중이다. 이는 지난해 11월(95.7)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주택가격전망 CSI만은 전월보다 9포인트 급등한 106로 100을 돌파했다. 이는 9,13 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0월(11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사실상 9.13 조치가 무력화됐음을 의미한다.
지수가 100을 넘어섰다는 것은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반면에 가계수입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6로, 2009년 4월(9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밖에 현재경기판단(-2), 향후경기전망(-5), 취업기회전망(-2), 금리수준전망(-6) 등 경기상황 관련 CSI도 줄줄이 하락했다.
실물경제가 급랭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부동산 투기심리만 언제까지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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