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시애틀 백차승, 붙박이 선발투수 입지 '흔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실패. 최근 3경기 방어율 7.27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의 빅리그 붙박이 선발투수로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백차승은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1이닝 9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뒤 팀이 7-4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교체됐다. 백차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원투수 에릭 오플래허티가 2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백차승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고 백차승의 방어율은 종전 4.91에서 5.22로 나빠졌다.

이 경기에서는 시애틀이 8-7로 클리블랜드를 물리쳤고, 백차승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으나 불펜투수들이 동점을 허용, 4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최근 백차승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의 3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말이다.

특히 백차승의 제구력이 불안정한 1회와 볼배합과 변화구가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기 시작하는 4-5회에 연속안타를 얻어맞으며 대량실점하는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의 전망까지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백차승은 시즌 3승(6.1이닝 5실점)을 거뒀던 지난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도 7-0의 여유로운 리드에서 4회들어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며 7-5까지 추격을 허용한바 있다. 또한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도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지며 3실점하는 등 초반 난조속에 5.2이닝 9피안타 4실점을 기록, 4승달성에 실패한바 있다.

이로써 백차승은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거뒀고, 17.1이닝동안 14실점을 허용, 최근 3경기 방어율이 자신의 현재 시즌 방어율(5.22)보다 훨씬 높은 7.27을 기록했다. 빅리그 승격 초반의 좋았던 방여율을 최근의 부진한 투구로 야금야금 깎아먹고 있는 셈이다.

백차승의 이와같은 들쭉날쭉한 투구가 앞으로 1-2 경기 더 이어질 경우 백차승이 선발로테이션에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해 준다는 확신이 없고, 그나마 5이닝 까지도 평균 4-5실점을 하용하는 선발투수가 빅리그 선발로테이션에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백차승에게는 다음 선발등판(17일 휴스턴 에스트로스전)이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고 코칭스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분위기 반전에 매우 중요한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