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빠루는 방호과 직원이 사용" vs 한국당 "새빨간 거짓"
한국당 "국회 사무처, '민주당 요청으로 방호과에서 전달'"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빠루'를 들고 나타났고, 사회자인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인지 국회 방호과인지가 7층 의안과 문을 부수기 위해 갖고 온 것을 저희가 뺏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신성한 국회의사당 곳곳이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며 "민주당과 이중대·삼중대 세력들은 빠루와 도끼, 망치를 앞세워 국회의사당과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를 부숴버렸다"며 민주당 소행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공지 문자를 통해 "충돌 당시 국회 내 회의실 문을 열기 위해 망치 등 도구가 사용되었던 것은 한국당의 불법적 회의 방해로 인해 국회의장의 경호권 발동 등 국회 절차에 따라 국회 방호과 직원들에 의해 이뤄진 일"이라면서 "민주당 당직자나 관계자는 일절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쇠망치와 빠루가 등장한 불법 폭력사태를 항의하기 위해 국회 사무총장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 배석한 사무처 관계자는 쇠망치와 빠루의 진실에 대해 이실직고했다"며 "그는 '쇠망치는 민주당이 준비해 온 것이고, 빠루는 민주당 측의 요청으로 방호과에서 전달해 준 것'이라고 했다. 결국 쇠망치와 빠루를 휘두른 것은 민주당 관계자라는 얘기"라고 재반박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의 채증 결과, 쇠망치와 빠루가 든 파란색 가방이 사복차림의 민주당 관계자의 손에 들려 국회에 등장한 것은 오늘 새벽 2시 30분경"이라며 "이후 쇠망치와 빠루가 국회 의안과 앞에서 난동을 부린 시각은 새벽 3시 30분경이었다. 민주당 관계자에 의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 준비된 불법 폭력사태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은 불법 폭력행위도 모자라 이를 새빨간 거짓으로 덮고 있는 것이다. 역시 쇠망치, 빠루의 후예답다"며 "불법무기 반입 경로와 주동자, 쇠망치 빠루 폭력의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 응당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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