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DMZ 평화둘레길 개방 폐기하라. 무분별한 개발 서막"
"생태적 건강성 높은 지역 파괴해선 안돼"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전날 DMZ와 연결된 3개 지역을 가칭 'DMZ 평화둘레길'로 이달 27일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연합은 "DMZ, 민통선, 접경지역은 오랫동안 사람의 접근이 제한돼 생태적 건강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군사분계선 남방 15㎞ 이내의 민북지역은 전체면적의 77% 이상이 보전대상인 1·2등급지로 지정될 만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연합은 이어 "70년 동안 인간의 간섭이 없었던 이곳에 차량과 외부인이 출입하면 생태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둘레길 개방 계획은 DMZ·민통선·접경지역 일대 무분별한 개발의 서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은 특히 "철원 백마고지에서 화살머리고지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두루미류의 대표적 월동지"라며 "철원 두루미에게 최후의 보루로 남은 지역으로, 절대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