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학교에 대용량 공기정화기 설치하라"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 취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을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온 직후인 저녁 6시부터 50분 동안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조 장관은 보고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며 추가 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시설에 대용량 공기정화기 설치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많이 올라온 긴급 대응책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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