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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 일시적 난조 딛고 시즌 3승 달성

6.1이닝 5실점. 갑작스런 집중력 저하 문제점 노출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백차승이 시즌 3승(2패) 달성에 성공했다.

백차승은 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1이닝동안 5피안타 3탈삼진 5실점을 기록, 시애틀이 9-5로 승리함에 따라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시애틀 타선은 경기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백차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말 리치 섹슨과 조지마 겐지의 적시타로 3점을 선취한 시애틀은 3회말 5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4득점, 사실상 경기초반 승세를 굳혔다.

백차승도 4회의 갑작스런 난조를 데외하면 이전의 경기와 다를바 없는 호투를 선보였다. 백차승은 1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은 이후 3회초까지 8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는 호투로 텍사스 타선을 요리했다.

그러나 7-0으로 앞선 가운데 들어선 4회초. 백차승은 갑작스런 집중력의 저하를 드러내며 대량실점했다. 선두 마크 테세이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진 백차승은 새미 소사와 프랭크 캐털러노토에게 잇달아 단타와 2타점 2루타를 얻어 맞았고,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제럴드 레어드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7-5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5회초부터는 다시 원래의 백차승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7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비록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대량실점을 허용했으나 투구수 조절이 잘 된 탓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때문이었다. 이날 백차승은 1회(20개)와 4회(26개)를 제외하면 한 이닝에 15개 이상의 공을 던지지 않았다. 다만 총 투구수는 101개 중 스트라이크 58개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줄어든 점과 이전에 없던 사사구를 4개나 허용한 점은 보완할 과제로 남았다.

백차승이 이날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를 스스로 잘 극복하고 시즌 3승 달성에 성공함에 따라 백차승의 팀내 입지는 더욱 더 탄탄하게 다져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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