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용호-손금주 입당 불허, 순혈주의로 가자는 거냐"
"한국당은 오세훈-황교안 받아들여 반문연대 주장하는데..."
비문 3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정당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결집하고 있다. 오세훈, 황교안 두 사람을 받아들이고 반문연대를 주창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부정적 평가도 만만치 않다"며 반문연대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우 의원은 이어 "이에 맞서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용호,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불허한 근거가 순혈주의로 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130석 미만의 의석수로 개혁입법 추진이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도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문연대에 맞설 개혁연대의 구상을 토론할 때가 되었다"며 "손금주, 이용호의원 입당 문제를 포함해, 민주평화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 것인지, 이 모든 것이 내년도 총선에 대비한 정치전략과 관련되어 있다"고 공개토론을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반문연대에 맞서기 위해서 범진보진영의 개혁전선을 정립하고 확대해야 된다.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 개별인사에게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정의당과의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영 고성지역구는 민주당 후보를 내고, 창원성산 지역구를 정의당에 양보해야 한다. 이용호, 손금주 의원을 받아들이고, 민주평화당과 개혁입법에 대한 MOU도 맺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년 총선을 범개혁진영의 승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사안을 전략적으로 검토해나가야 한다"며 "대통령의 정책이 성과를 내도록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일, 반문연대에 맞설 개혁연대를 더욱 강화해나가는 일,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공천제도를 정비하는 일, 한가지도 소홀해선 안될 것 같다"며 거듭 적극적 개혁연대 추진을 촉구했다.
이용호-손금주 입당은 당초 당 지도부는 수용 쪽이었으나, 호남권 원외 당협위원장 등이 강력 반발하고 친문 중진 최재성 의원도 공개리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내부적으로 난상토론 끝에 불허로 결론이 났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 회의에서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전날 유일하게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박우량 신안군수에 대해서도 '추가적 논의를 위해 보류하기로 하는 등, 입당 불허가 당론으로 굳혀져가는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원외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우리당으로 오려고 하는 사람은 많이 있다"며 "그러나 저는 인위적인 합당을 하거나, 옛날 같이 이합집산하는 것은 절대 안하겠다고 이미 공언했다"며 민주평화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는 원외위원장들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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