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서울 부동산투기 심리 여전히 부글부글
62% "가장 유리한 재테크는 부동산", 盧-文정권때 최고치 기록
1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8~10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 '땅/토지'(27%)와 '아파트/주택'(22%) 등 응답자의 49%가 '부동산'을 꼽았다.
이어 '은행 예적금'(25%), '주식'(6%), '채권/펀드'(4%),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1%) 순이었으며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과거 조사와 비교하면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집값이 폭등하던 2006년 54%까지 치솟았다.
그후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문재인 정부가 집권하며 집값이 폭등한 2018년 다시 50%로 높아졌다.
그후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하에 있는 2019년 들어서도 여전하다. 특히 아파트값 폭등의 진원지인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2%가 부동산을 재테크 대상으로 꼽아 부동산투기 심리가 잠복상태임을 보여주었다.
반면 '은행 예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IMF 직후 연 18%를 웃돌았지만 1999년 연 8%, 2001년 연 5% 선으로 급락했고 2018년까지 연 2%를 밑돌다가 최근에서야 2%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2018년 조사에 처음 포함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당시 '주식'과 같은 5%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로 급감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물은 결과 28%가 '오를 것'이라고 봤고 39%는 '내릴 것', 23%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집값 상승 전망은 작년 9.13 주택시장 안정 대책 발표 직전 조사에서 50%, 9.21 수도권 공급 확대 대책 발표 이후인 10월 초 43%,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28%로 감소했다.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앞선 것은 2년 만이다.
<한국갤럽>은 "2019년 현재의 집값 전망 주요 영향 요인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2년간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일시적 침체기 후 다시 가격 폭등·과열 현상이 재현된 바 있으므로 향후 지속성은 두고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32%는 '잘하고 있다', 42%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고 26%가 평가를 유보했다.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9%포인트 증가, 부정 평가는 13%포인트 감소했다. 여전히 부정 평가가 앞서지만,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 조사보다는 호전된 결과다. 작년 '8·2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44%였으나, 작년 한 해 내내 30%를 넘지 못했고 9.13 대책 발표 직전에는 16%에 그쳤다.
부동산 정책 부정 평가는 주택 보유별로 볼 때 다주택자(55%)가 1주택자(44%)와 무주택자(37%)보다, 그리고 집값 전망별로는 상승 전망자(49%)가 하락·보합 전망자(41%·36%)보다 높았다.
끝으로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의 집이 있는지 물은 결과 56%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 9%, 30대 46%, 40대 65%, 50대 75%, 60대 이상 72%로 파악됐다. 보유 주택 수는 전체 응답자 중 2채 이상 10%, 1채 46%, 0채(비보유)가 44%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총 통화 6,84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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