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군소 3당 빼고 예산 처리 합의

정의당 "더불어한국당 됐다" 반발. 향후 정국구도 파란 예고

2018-12-06 1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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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일 바른미래당 등 소수 야3당을 빼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그동안 국정운영에 우호적이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선거구제 개편 요구를 일축하고 한국당과 손을 잡고 예산안을 처리키로 함에 따라 향후 정국 구도에 일대 파란이 예상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양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과 한국당이 잠정적 합의를 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민주당은 오후 3시, 한국당은 오후 3시30분에 각각 의총을 소집했다. 그래서 잠정합의안을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의총의 추인을 받으면 오후 4시30분에 우리가 공식 합의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 야3당이 예산안과 연계해온 선거법에 대한 합의 여부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도 "각당 의총에서 내용을 보고하고 의원들 추인을 확보할 것"이라며 "만약 의원들 추인에 실패할 경우 잠정합의의 효력은 바로 상실하는 것으로 했다"고 부연설명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협상부터는 바른미래당이 없는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양당 합의 발표 직전 회동장을 찾아 강력 항의했으나 민주-한국당은 이를 묵살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항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은) 두 당이 알아서 처리하겠죠. 할 거에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같은 양당 합의에 대해 정의당은 "더불어한국당이 됐다"며 민주당에 강한 배신감을 나타내는 등 반발하고 있어, 향후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정진형,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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