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오세훈 "文정부 무능-폭주 때문에 복당"
"전대 출마 고민중", "총선은 당이 요청하는 곳에 출마하겠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직후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고집스러운 폭주를 지켜볼 수만 없다는 생각이 이르러,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고자 다시 입당하게 됐다"며 복당 명분으로 반문연대를 내걸었다.
그는 "과거 저의 신중치 못한 정치 행보 때문에 보수우파의 가치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무능하고 독선적 행태에 힘을 합해 싸워오신 당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과거 탈당을 사과했다.
이어 화살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돌려 "국내 정치도 외치도 좋은 성적을 주기 어려운 상황에 집권여당 대표는 입만 열면 '20년 집권을 하겠다'고 한다"며 "야당이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는 점을 가볍게 보고 국민 앞에서 겸손되지 않게 반복적으로 얘기하는 마음가짐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장 시절 무상급식 반대투표가 무산되자 시장직을 중도사퇴한 것과 관련해선 "이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국민의 의사를 묻고 국민들이 만들어준 복지기준선에 맞춰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소명의식의 발로였다"며 "인기영합주의 정책을 극복하는 게 국가미래의 가장 중요한 고비라고 생각하고 그 점에 대해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제 운명을 걸고 정치적 결단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과적으로 당시 야당진영의 나쁜 투표운동에 걸려 투표율이 법정 개함 요건에 도달하지 못해 개표하지 못했지만 국민의 뜻을 펼쳐보일 기회를 박탈당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거듭 복지 포퓰리즘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내년 2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전당대회에서 어떤 형태의 참여가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그와 연동된 선출 방법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서 지금 그 결심을 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고, 주위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추미애 민주당 전 대표의 광진구 지역구 출마설에 대해선 "당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요청하는 곳이라면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한국당에 입당서를 제출한 뒤 비대위 산하 신설기구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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