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JSA-DMZ 지뢰제거 작업 '역사적 착수'
철원 화산머리고지에서는 남북공동 유해발굴 작업 병행
국방부는 이날 오전 "1일부터 DMZ 지역 중 판문점 JSA와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 및 폭발물 제거작업을 벌인다"며 "이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번째 조치"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측은 지역 내 공병부대 병력을 투입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우리측 지역 동쪽과 서쪽의 수풀 지역 및 감시탑 주변지역 등에 대해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SA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인 지뢰제거 작업은 평양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각각 자기측 지역에 대해 20일 동안 진행한다.
군은 JSA 지뢰제거 작업이 시작됨에 따라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 가동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자 협의체에서는 JSA 지뢰제거에 따른 비무장화 조치로 남·북한군 각 35명(장교 5명, 병사 30명)이 함께 근무하는 공동경비형태 복원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JSA에는 정전협정의 정신에 따라 MDL 표식물도 없었고 자유롭게 양측을 넘나들 수 있었고, 남북 경비 초소도 혼재돼 있었다. 그러나 19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이후 MDL 표식물로 콘크리트 턱을 설치하고 남북 초소도 각각 분리됐고 상호 대화도 금지됐다.
DMZ내 철원 화살머리고지일대 지뢰제거 작업은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하기로 했다. 이곳의 지뢰 제거 작업 시작이 긴 것은 JSA 일대는 남북 간 왕래가 많아 지뢰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화살머리고지는 상당한 양의 지뢰가 매설됐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는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종전을 앞두고 1953년 6월29일과 7월11일 두 차례에 걸쳐 연합군이 중공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여 승리한 지역이다. 이곳에는 국군전사자 유해 200여구,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구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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