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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전세값 2년 3개월만에 첫 하락

대출규제-아파트값 하락의 여파, 추가하락 예상

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2년 3개월만에 하락했다. 아파트값 하락의 여파가 그동안 쉴 새없이 올랐던 전셋값도 하락 반전시킨 모양새다.

14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년 4월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월간 변동률은 -0.17%로 조사됐다. 이는 2005년 1월 이후 월간 전셋값 변동률로는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산본의 하락폭이 가장 크다. 전달보다 1.44%나 하락했다. 뒤를 이어 분당 (-0.31%)이 하락했다. 반면 △평촌(0.32%) △일산(0.24%) △중동(0.11%)은 소폭 올랐다.

산본은 산본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세입자를 찾지 못해 다급해진 중대형 평형 집주인들이 3천만~4천만원씩 값을 내리고 있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수요가 전혀 없다.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비어 있는 집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

분당은 그동안 전셋값이 강세였던 서현동과 정자동, 이매동 일대가 하락했다.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70평형이 한 달 만에 3천만원 하락했으며 정자동 상록우성 58평형도 2천5백만원 떨어져 2억9천만~3억1천만원이다.

일산 주엽동 강선경남2단지는 38평형과 58평형의 전셋값이 각각 1억8천만~2억원과 1억6천만~2억2천만원으로 차이가 없지만, 관리부담으로 38평형을 찾는 세입자는 있어도 58평형은 문의조차 없다는 것이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신도시 전셋값은 대출규제와 아파트값 약세로 매도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전세로라도 자금을 충당하려고 해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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