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끈 "중국산 2천억달러에 10% 추가관세"
중국의 '트럼프 텃밭 공격'에 격앙. 미중 무역전쟁 더욱 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천억달러(220조6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며 보복관세의 당위성을 주장한 뒤,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이같은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1천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중국은 즉각 트럼프 대통령의 텃밭 생산품인 대두와 자동차 등에 동일한 규모-세율의 맞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경고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정치적 생명선을 위협받게 된 데 대한 반격의 성격이 강해 향후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도 담화를 통해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협상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고 비난하며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도 부득이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상호 결합된 종합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추가 보복관세를 경고했다.
미국은 다음달 4일부터 보복관세를 강행하고, 중국도 같은 날 맞보복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의 추가 보복관세 발언후 세계금융시장에서는 일제히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민감한 반응과 우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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