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안철수, 정치신념 확립되면 같이 갈 수도"
자신 중심으로의 후보단일화 희망?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약발표후 만난 기자들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자 "무조건 정치공학적으로 1등이 크니까 2등과 3등이 합치라는 정치공작적 이합집산은 국민도 원하지도 않고 과거에 다 실패했다" 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만 안철수 후보는 지금은 많이 중도화됐지만 그런 신념이 잘 형성돼 있지 않다"면서도 "정치적 소신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주의로 확실히 확립된다면 동지로 생각하고 같이 하겠다. 만약 안 후보가 그런 신념을 갖고 우리와 같이 할 의지가 있다면 저는 능히 갈이 할 수 있고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안 후보 지지율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 중심으로의 단일화를 희망하는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보수 유권자들이 '표'로 자신 중심의 단일화를 해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자간 후보단일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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