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정치권-언론, 고위급회담 연기에 억측 자제하라"
홍영표 "평화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북측이 오늘 리선권 단장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연기한다고 알려왔다"며 "정확한 상황이 확인되기 전까지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오해와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평화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며 "갑자기 새벽에 남북고위급 회담이 취소되어서 걱정하고 있지만, 미국은 바로 북미회담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앞으로 예상되는 많은 난관들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특히 국회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의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판문점선언 국회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최고위원은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한미공군의 맥스썬더 훈련은 2008년 이래로 계속 지속되어 온 훈련으로 이미 김정은 위원장도 예년 수준의 한미연합훈련에 관해 이해의 뜻을 밝혔고, 태영호 전 공사의 발언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대한민국 체제상 자유로운 발언을 제한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의 회담 연기는 오해가 빚어낸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기나긴 불신의 터널을 지나 이제 상호신뢰의 길로 나아가는 남북은 작은 장애물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람은 커다란 바위보다는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이라며 "양보하고 협력함으로써, 오랜 겨울을 깨고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불러온 남북 양 당사자인 만큼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생각의 각도를 넓혀서 오해를 불식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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