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박원순, '쓰레기 대란'도 손 놓아. 여성시장 시대 와야"
"2년 전 유사 사태 있었는데도 서울시는 대책 마련 안 해"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서울시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배출하면 과태료 부과대상이라는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고, 일선 아파트 관리소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러한 혼선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비닐과 스티로품은 수거해 가도 밑지지만 병과 폐지 수익으로 메워왔는데,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을 금지하면서 폐지 가격이 폭락해 페트병 수거마저 기피하고 있다. 2년전 저유가일 때도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지만 서울시는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다"며 "서울시는 미세먼지 대책에서와 같이 '중국이 문제'라면서 손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거듭 박 시장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시는 우선적으로는 자치구와 함께 직접 수거에 나서야 한다. 하남시가 그렇게 하고 있다"며 "제도적으로는 재활용 수거업체에 적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재활용 수거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은 원칙을 이야기하는 자리고 시장은 쓰레기를 줍는 자리다. 여성 시장 시대가 와야 쓰레기 대란 같은 이런 부분에 섬세하게 대비할 수 있다"면서 "서울시민과 공감을 느끼는 정책을 끌고 가기 위해선 여성 시장 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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