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런 식의 태도라면 北 무슨 짓 할지 몰라"
하태경 "통일부장관이 北 입장 왜곡하니 화난 것"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의 열병식은 평창올림픽과 관련 없고 우연의 일치'라며 북한 대변인 같은 얘기를 했음에도 북한은 남측 언론 보도를 시비삼아 일방적으로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리 언론의 비판 기사를 문제 삼아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기존 합의를 번복하는 등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초 금강산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발전용 경유 1만리터의 경우 자칫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위반할 뻔했다. 북핵 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된 압박 기조는 흔들림없이 추진해야 하고 한미동맹도 흔들림없이 유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지난 23일자 노동신문과 북한 달력을 들어보이며 "이번 금강산 행사가 취소된 것은 통일부 장관의 책임이 크다"며 "이전에 2월 8일을 건군절로 바뀌었으면 2월 8일은 빨간색으로 바뀌고 이 밑에 건군절로 써있어야 하는데 올해 달력에 2월 8일은 평일"이라고 수년전 건국절이 2월 8일로 바뀌었다고 말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질타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참가도 김정은의 결정이지만 핵강국 미사일강국 2.8 열병식도 김정은 결정인데 이를 통일부 장관이 뒤집었으니 북한 입장에서는 수령 모독"이라며 "통일부장관도 솔직하게 열병식을 평창올림픽 참가를 결정하고 하는 것이라고 해야되는데 북한 입장을 왜곡보도하니 화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