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남북회담 제안 환영" vs 한국-바른 "北책략에 놀아나"
국민의당 "회담 지지하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 의향을 밝힌 북한 신년사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라며 "정부의 남북고위급회담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북한의 즉각적이고 전향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바"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들에 대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는 야당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얼마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어설픈 남북회담은 북한의 위장 평화 공세에 부화뇌동하며 말려드는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또다시 남남갈등과 한미갈등을 유발하려는 북한의 책략에 결코 놀아나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안보 현실이 엄중한 이 시점에 굳이 남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면 주된 안건은 반드시 북핵 폐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북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은 대화와 협상은 북핵 완성의 시간끌기에 협조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거듭 회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른정당 권성주 대변인도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 위한 대화 노력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실질적 핵보유국 입장에서 회담에 나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바라는 한국 정부에 ‘갑’의 위치에 서려 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으로 북핵문제에 운전대가 완전히 북한으로 넘어가진 않을지 염려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그는 이어 "한반도 긴장상황 등을 이유로 올림픽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우리 정부가 자칫 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근시안적 목표에 혈안이 되어 우리 안보의 운전대를 북에 쥐어줘서는 안 된다"며 "올림픽 성공 개최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의 주도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의 남북 당국회담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통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의 성의 있고 긍정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북한 핵문제에 대한 변화가 없는 상태이고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 운운하며 위협을 가하는 형국이다. 평창올림픽이라는 일회성 긴장완화 조치에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며 "북한의 통남봉미 정책으로 한미동맹의 빈틈과 이간책에 대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 문재인 정부는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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