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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익 "정면돌파하겠다. 사퇴는 추이 봐서"

"의료법 개정안 반대투쟁 계속하겠다"

장동익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4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 로비 발언 파문과 관련, "회장직 사퇴는 추이를 봐서 고려할 것"이라고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다음은 장 회장과의 일문일답.

-- 의정회는 어떤 단체인가.
▲ 의정회는 한마디로 계모임으로 회원이 우리에게 권익을 위해 쓰라고 3만∼4만원씩 돈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이 40%도 안된다. 한 달에 내가 쓸 수 있는 돈이 600만원이다.

-- 왜 그런 발언을 했는가.
▲ 한 달 전 춘천에 가서 의사회 총회를 했다. 앉자마자 제일 먼저 나에게 물어본 것이 로비력에 대한 질문이었다. 그래서 전문지 기자들을 다 물리치고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었다.

-- 내부에서 반대 세력이 흘렸다는 설이 있는데.
▲ 지난해 근소한 표 차이로 당선됐다. 그러나 같이 출마한 많은 사람들이 의협 회장직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 나를 흔드는 세력들이 갖은 모략을 다해서 내 측근들까지 합치면 고소ㆍ고발이 6건이나 된다.

-- 모 의원에게 1천만원을 준 것은.
▲ 지난해 연말 정산 때 국회에서 법안이 하나 발의돼 있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일부 의원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해서 우리 회원 일부가 100만원, 150만원 정도씩 각각 내서 후원금으로 냈다. 후원금을 받은 정치인은 자기가 받은 줄도 모른다. 2∼3일 내에 영수증을 받아서 공개할 것이다.

-- 국회의원 3명에게 매달 200만원을 제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 줬다고 한 것은 과대한 얘기고 사실과 동떨어져 있다. 법안 발의할 때 우리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있어서 간단한 식사비를 낸 것 뿐이다. 한나라당 보좌관들과 관련된 것은 보좌관들이 금강산에 많이 갔다고 해서 식사 한 번 사고 의료법을 설명한 것 뿐이다.

-- 보건복지부 직원들과 골프를 치고 거마비를 줬다고 했는데.
▲ 복지부 관계자들과 골프도 친 적이 없다. 복지부 근처에서 식사하면서 식사 한 번 한 것 뿐이다.

-- 의료법 개정안 반대 투쟁은 계속 되는가.
▲ 이전처럼 계속할 것이다. 이번 사안은 의료법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 검찰 조사가 실시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응할 것이다.

-- 회장직에서 사퇴할 의향은.
▲ 우선 (반대파에 대해) 정면돌파를 할 것이다. 사퇴는 추이를 봐서 고려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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