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14.5조 벌어 최고치 경신. 4분기 더 쾌청
'반도체 초호황' 끝난 뒤 대책 수립 시급
삼성전자는 13일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천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5조2천억원보다 무려 178.9%나 늘어난 것이자, 종전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47조8천200억원)에 비해 29.7%, 전분기(61조원)에 비해 1.7% 증가하면서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 역시 23.4%를 기록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갤럭시 노트8의 선전에 힘입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쾌청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OLED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은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5천억원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은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다른 주력사업들의 쇠퇴로 고전중인 한국경제의 마지막 버팀목 노릇을 해줄 전망이다. 하지만 반도체 초호황이 끝날 경우 한국경제는 심대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997년 IMF사태도 반도체 호황이 끝난 뒤 발발한 바 있어 이같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부가 "우리 경제의 펀더맨털은 튼튼하다"는 착시현상에서 벗어나 산업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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