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국공장 1곳 다시 멈춰...가동 1주일만에
독일계 부품사 납품 중단...사드 배치로 현대차 위기 심화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 중국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창저우(常州) 공장(4공장) 가동이 정지됐다.
이는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 창춘컨더바오가 대금을 받지 못하자 납품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현대는 지난주에도 부품업체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며칠간 중단된 바 있다.
이밖에 독일 프로이덴베르크와 일본 바오링사도 베이징현대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납품을 중단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 중국공장 전체가 또다시 가동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이 더욱 거세지면서 현대차 위기가 계속될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해, 빠르면 금주중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배치가 강행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시 추가적 경제보복을 경고해 온 바 있어, 현대차 위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아차는 아직 가동중단 사태까지는 발발하지 않았으나 현대차 못지 않게 대금 지급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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