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3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살충제 달걀 대응 혼선과 관련, "탕평인사 두번만 하면 사고공화국이 될 판"이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류 처장은 언론보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지역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약처가 '살충제 달걀을 먹어도 괜찮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살충제 달걀에 대한 국민들의 건강 불안이 큰 상태에서 대책을 세우라했더니 먹어도 괜찮다는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으며 이런 대책이 또 어디 있겠나"라며 "전문가 경고가 이어져도 정부는 '남자답게' 살충제 달걀을 먹으라 홍보하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 나아가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의 무능한 대응을 보며 국민들은 왜 그렇게 늦었냐, 왜 그렇게 오락가락이냐, 왜 이렇게 비전문적이냐고 질타했다"며 "지금 살충제 달걀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이 박근혜 정부의 구멍난 메르스 대응과 뭐가 다른가 "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측근들 챙기느라 국민 생명을 팽개칠 순 없다"며 "류 처장을 당장 교체하고 전문가로 대체해주기 바란다"며 류 처장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살충제 달걀은 먹어도 되는게 아니라 막아야할 문제"라며 "취임 100일 잔치에 들인 정성의 100분의 1이라도 살충제 달걀 대책에 바쳐주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