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 산하기관 무기계약직 모두 정규직화"
"2019년에 생활임금 1만원 시대 열겠다"
서울시 산하 기관 등에 적용되는 기본임금인 '서울형 생활임금'도 2019년까지 1만원대로 올려 정부 계획(2020년)보다 '1만원 시대'를 빨리 열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일을 하면서도 각종 차별을 받아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고용구조를 바로잡겠다"며 "중앙정부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국적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1천147명), 서울시설공단(450명) 등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11곳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이다.
정원 외 인력으로 남아있는 기간제 근로자 1천87명은 정규직화가 가능한지 판단해보고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또한 서울형 생활임금은 내년 9천원대, 2019년엔 1만원대로 올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목표치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보다 1만원 시대를 1년 먼저 열겠다는 것.
서울시는 2015년부터 공무원 보수체계를 적용받지 않는 투자출연기관 근로자, 기간제·민간위탁 근로자에게 단계적으로 생활임금을 적용해왔다. 올해는 1만5천명이 적용받는다.
이밖에 근로자가 100인 이상 고용된 16개 투자출연기관에는 올해 안에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한다. 근로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경영 참여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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