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준비없이 들어온 정부지만 디테일이 강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여야 5당 원내대표 오찬 회동 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녹지원에 도착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고, 원탁에서 식사를 했고, 관례처럼 돼 있었던 누구도 패찰을 차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작은 디테일이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유례없는 오찬 회동에, 김정숙 여사께서 직접 만든 음식까지 접대를 받았다. 보답의 의미로 문 대통령께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소설을 선물했다. 5·18 유자녀를 안아주듯 차별받는 수많은 김지영을 안아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이 회동이 취임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 대단히 솔직하고 또 충분한 대화를 했다. 예정시간을 40분 넘어서까지 대화한 것은 큰 쟁점보다는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여러 각도에서의 토론이 있었고, 최저임금을 포함해 깊이 있는 토론이 있었다"며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비정규직 현상과 해법에 대해서 대통령을 비롯해서 여권에서 대단히 깊이있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드 비준동의 논란과 관련, "일부 보수정당들이 우려를 표했는데 저는 다른 각도에서 문제제기를 했다"며 "사드는 무기만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운용할 수 있는 부지가 제공되기 때문에, 기지제공, 토지가 제공된 과거사례에 비준동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보수정당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자유한국당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일자리 추경과 관련해선 "정의당 입장에서는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추경은 필요하지만 구체적 내용 없이 10조원을 요구하는 것은 내용을 보지 않고 동의하지 못 한다"며 "과거에도 추경이라는 이름 하에 정치적인 예산편성이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곧 구체적 내역을 제출하겠다며 내역을 보면 아마 다른 야당들도 반대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