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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盧에 대한 불신 드러내"

<라디오코리아> "공화당 행사서" "北과도 비원칙적 타협 안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밀월관계를 맞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미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공화당 행사에서 노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북미 최대 한인방송인 <라디오코리아>는 5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어제(4일) 남가주 지역 전국 공화당 위원회 기금행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기금행사 참석자들의 말을 빌어 부시 대통령의 속내를 전했다.

기금 행사에 참석한 국가비상대책협의회 김상철 박사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를 중점적으로 거론하면서 노무현 현 정권을 크게 신뢰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셸 박 스틸 조세 형평국장도 "한국 정부의 계속되는 대북지원이 미국 외교에 큰 장애로 여겨지고 있어 한국 정부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불신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강석희 얼바인시 부시장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된 햇볕정책이 전혀 한미동맹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현 한국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특히 이날 기금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지만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타협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다"며 "결국 세계 평화 질서를 위해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한 일이지만 북한과 한 배를 타는 것은 힘들다는 분석"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결론적으로 "비록 비공식석상에서 나온 부시 대통령의 간접적인 의사표현이었지만 표면화되지 않은 한미간의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한미FTA 타결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한반도문제 해결이 순탄치만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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