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서재응 '빛 바랜 호투', 불펜이 첫승 날려

양키스전 6.1이닝 5실점 호투. 팀은 7-6 승리

'나이스가이' 서재응(템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메이저리그 최강전력의 뉴욕양키스를 맞아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추는 등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시즌 첫 승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서재응은 6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올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6⅓이닝 동안 안타를 11개나 내줬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4실점(2탈삼진, 1볼넷)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팀타선도 양키스의 투수진을 상대로 활발한 타격지원을 펼쳐줘 팀이 6-4로 앞선 7회말 1사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서재응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불펜투수 루디 루고가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해 서재응의 승리는 무산됐다. 또한 루고가 허용한 2실점 중 1점은 서재응이 내보낸 주자의 득점이어서 이날 서재응의 자책점은 결국 5점(방어율 7.11)이 됐다.

서재응이 강판되자마자 동점을 허용한 템파베이는 그러나 8회초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 8회말과 9회말 수비에서 브라이언 스톡스와 알 레예스가 이어던지며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양키스에게 당한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7-6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비록 서재응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첫 선발등판이라는 부담감과 섭씨 2도라는 쌀쌀한 날씨로 인해 제구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6.1이닝이라는 비교적 긴 이닝을 양키스의 최강타선을 5자책점으로 막아내 사실상 템파베이가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내며 팀의 제2선발투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템파베이의 또 한 명의 한국인투수 류제국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