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죄 나오면 노무현처럼 자살 검토하겠다"

"지금은 좌파광풍시대. 유약한 좌파정부 들어서선 안돼"

2017-03-18 1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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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8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0.1%도 가능성이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또 다시 뒤집어씌우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이 대법원 판결을 남겨둔 자신의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거(자살) 내가 한 번 검토해 보겠다. 0.1%라도 없는 사실을 뒤집어씌우는 것은 안 된다"며 "만약 (대법원에서) JTBC가 바라는 대로 0.1%라도 유죄가 나온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거듭 자살을 거론했다.

그는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거듭 "내가 아까 JTBC가 바라는 대로,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죄를 또 뒤집어쓴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한다"며 뜬금없이 자살을 언급하는 등 세 차례나 '자살'을 거론해, 의도적인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그는 앞서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앞서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소통과 통합이라는 위선의 가면에 숨어 눈치만 보는 리더십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반대가 두려워 결정을 미루고, 여론이 무서워 할 일도 못하는 유약한 리더십으로는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없다"며 우회적으로 문재인 전 대표 등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연봉 1억 원이 넘는 강성귀족노조와, 진보라는 가면에 숨어 갈등과 대립을 부추기는 좌파 정치세력과,기업인을 범죄시하는 반기업정서가 우리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면서 "거짓 선동으로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고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불순한 시도를 우리는 수차례 경험해 왔다"며 색깔공세도 폈다.

그는 더 나아가 "아직 여론의 흐름은 우파를 외면하고 있다. 좌파광풍시대"라면서 "그러나 남미와 유럽에서는 좌파가 몰락 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는 국수주의자이자 ‘스트롱맨’이다. 소통으로 치장한 유약한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이들은 모두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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