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한동훈 압도적 지지, 尹에 화났기 때문"

박성민 "반윤 표는 한동훈으로 단일화, 친윤 표는 분산"

2024-06-26 09: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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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선언과 관련, "모든 대통령이 그랬듯이 '현직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런 길을 가기로 작정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가인 박성민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동훈 위원장의 출마 선언은 보면 당권 레이스라기보다는 대권 레이스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게 다 초유의 일"이라며 "어쨌든 임기가 절반도 안 지났는데 차별화를 시도하는 당대표가 만일 나오면 대통령 레임덕은 그건 불가피한 거고, 이중권력 상태가 되는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한동훈 지지율이 압도적인 이유에 대해선 "한동훈 위원장이 저렇게 압도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건 두 가지 이유가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하나는 한동훈 위원장이 당을 살릴 거라는 기대감, 다음 대선의 유력한 주자라는 기대감, 이런 것도 분명히 있지만 그 못지않게 혹은 또 그보다 많게는 (국힘 당원들이) 윤 대통령한테 좀 화가 났다. 이런 게 지금 투사되어 있는 거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판세에 대해선 "지금 세 분이 불출마 선언하셨다. 안철수, 유승민, 김재섭 세 분은 본인들의 주관적인 판단과 상관없이 객관적으로 반윤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반윤인 분들이 지지를 하는 분들인데 이분들이 다 빠졌잖나. 마치 후보 단일화를 한동훈으로 해준 것처럼, 결과적으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까 반윤표는 지금 현재는 한동훈 위원장이 가져가고 친윤이라는 분들, 또 비윤이라는 분들은 지금 나눠졌잖나.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으로.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현 시점에서는 조금 한동훈 위원장이 앞서가는 흐름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가능할지에 대해선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도 제법 지지세가 조금 있다. 그런데 그런 분은 확실하게 반윤을 갖고 있고 김재섭 의원도 좀 그럴 거고 그러니까 그 두 분이 정말 한 10%라도 점했다면 1차에서 50% 넘어서 끝낼 수 있느냐, 이런 것도 영향을 받았을 텐데 그런 점에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구도상으로는 유리한 구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제3자 채상병 특검'을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선 "한동훈 위원장이 핵폭탄을 탁 던졌다"며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 선제적 발의를 하자고 던진 것에 대한 당원들의 평가가 조만간 나올 텐데,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그 이슈가 미칠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제3자 특검에 '이건 절윤'이라며 강력 반발하는 용산이 '한동훈 제거'에 나설지에 대해선 "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며 "그러니까 총선 전후에 힘이 많이 달라졌고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이 당을 좀 살려야 된다, 그런 분위기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니까 그때(김기현 선출) 같은 개입 같은 거, 그거는 좀 어렵고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더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며 "별로 효과도 없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고 해도 별로 그렇게 영향은 못 미칠 거라고 본다"고 끊어말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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