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파에 '문자폭탄'...문재인측 "도움되지 않아"
바른정당 "문재인, 조폭 수장과 다를 바 없어"
비주류가 주축인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5명은 지난 23∼24일 개헌 워크숍을 열고 당이 개헌 논의에 당당하지 못하다면서 대선주자들은 개헌관련 입장을 밝히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이후 모임 소속 의원들은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로부터 적게는 수십통에서 많게는 수천통의 비난 문자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이번 문자 폭탄 사태는 지난 1월 민주연구원의 ‘개헌보고서 파동’에 이은 것으로 ‘다른 의견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비민주행 행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이런 행태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문재인 전 대표는 조폭의 수장과 다를 바 없다”고 원색 비난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작금의 구태정치의 말로는 껍데기만 바꾼 새누리당의 친박밀실 패권주의에 따른 국정농단 사태의 초래였음을 문 전 대표는 똑똑히 인식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문재인 캠프의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예비후보는 정권교체를 향해 가는 길에서 우리는 원팀(One Team)임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욕설과 비방, 인신공격, 위협으로 번지는 것은 지지하는 후보는 물론 당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성숙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붕괴된 리더십을 딛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민주주의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거듭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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