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공식 출범, "적통보수정권 창출하겠다"
의원 31명으로 출범, 소속의원 전원 사죄의 절 하기도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당직자와 당원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졌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 29명이 동반 탈당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다. 그후 합류 의원이 늘어 바른정당 의원 숫자는 31명이 됐다.
정병국 대표는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가짜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호언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을 통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엄중한 심판으로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파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죽기살기로 막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맨땅에서 새로 출발하겠다.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호소했다.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의 헌법위반과 국정농단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통절한 마음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바른정당은 나라를 망치는 패권세력들을 극복하고 참된 약속으로 실천하는 정치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도부와 소속 의원 전원은 연단에 올라 무릎을 꿇어 사죄의 뜻을 표시한 뒤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재벌개혁 등을 담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정의'를 앞세운 정강정책도 확정했다. 정강정책에는 논란이 됐던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한다는 표현도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사무총장, 새누리당 염동열 전략기획부총장, 국민의당 문병호 최고위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공동대표 등도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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