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추락' 박찬호, 1이닝짜리 '셋업맨' 전락
옵션달성 가능성 사실상 불가능, 메츠에 속았나
4차례의 시범경기 등판서 등쭉날뚝한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한 '코리언특급' 박찬호(뉴욕메츠)가 결국 선발로테이션 진입경쟁에서 탈락했다.
뉴욕 메츠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츠의 수뇌부는 박찬호에게 '롱릴리프'도 아닌 1이닝짜리 '셋업맨'의 보직을 맡길 것으로 일려졌다.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은 올 시즌 마운드 운용과 관련, "박찬호가 롱릴리프 또는 셋업맨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박찬호의 1이닝짜리 셋업맨 기용은 거의 확정적이며, 롱릴리프 내지는 선발과 불펜올 오가는 '스윙맨'은 애런 실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는 곧 박찬호가 사실상 올시즌 선발투수의 기회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박찬호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됨으로써 올시즌 기본연봉 60만달러는 확보할 수 있으나 24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옵션을 챙길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의미다.
박찬호, "셋업맨? 불쾌하다" 트레이드요청 시사
불펜행 통보를 받은 박찬호는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트레이드를 요구할 뜻을 시사했고,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은 26일(한국시간) 박찬호와 만나 이번 구단의 조치에 대해 이해를 구하며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나야 단장의 입장은 "박찬호의 불펜대기가 시즌 내내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그에게도 선발기회를 주겠다"는 것. 그러나 누가 봐도 이는 '립서비스'차원의 발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메츠의 마운드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쉽게 드러난다.
물론 현재 메츠의 선발진이 노쇠화 되어있고, 부상으로 전력공백이 생길 소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이르면 7월에 복귀, 선발진 보강이 가능해진다. 또한 오는 7월은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는 시점으로 만약 메츠의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이라면 메츠 입장에서는 박찬호 이외의 다른 선발투수 자원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박찬호가 현재 기본연봉 60만달러 짜리 밑바닥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찬호에게 주어진 불펜투수의 자리도 오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는 6월이면 '스윙맨' 좌완 데이브 윌리엄스가 돌아오며,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두아너 산체스가 오는 5월에 돌아오면 그나마 '셋업맨' 자리도 위태롭다. 또한 후안 파디아, 호르헤 소사, 암비오릭스 부르고스 등 선수들도 메츠에서 활용가능한 불펜자원으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오는 6월쯤 박찬호는 이들과 선발이 아닌 불펜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박찬호가 올시즌 메츠에서 선발투수 또는 불펜투수로서라도 안정적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메츠의 마운드가 재앙 수준으로 붕괴, 박찬호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벌어져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찬호, 메츠가 던진 '선발 미끼'에 '싸구려 보험용 투수'로 낚였나?
그렇다면 메츠가 박찬호를 스플릿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통해 영입한 진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나야 단장은 박찬호에게 "메츠의 3선발을 맡아달라"면서 입단제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과 박찬호의 계약내용을 볼때 박찬호는 결국 메츠의 꼼수에 순진하게 농락당하며 '싸구려 보험용 투수'로 낚인 셈이 됐다.
메츠는 박찬호의 기본연봉을 60만 달러로 정하며 199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24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옵션을 챙길 수 있게 함으로써 박찬호를 '300만달러짜리 투수'로 체면을 살려줬다. 물론 그 이전에 박찬호에게 선발투수 한 자리를 보장한다는 은근한 언질로써 '미끼'를 던졌음은 짐작이 어렵지 않다.
메츠의 붙박인 선발투수로 부상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히 활약할 경우 199이닝이라는 숫자는 분명 달성 가능한 목표이며, 박찬호 스스로도 올시즌 200이닝 이상 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만약 박찬호가 계약당시 메츠에서 선발보장없이 1이닝짜리 '셋업맨'으로 기용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99이닝 옵션'에 동의했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물론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게된 1차적인 책임은 박찬호 자신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메츠의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증명해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팬들 입장에서는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이자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 박찬호에 대한 메츠구단의 얄팍한 태도를 대하며 과거 서재응(템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구대성(한화이글스)이 메츠에서 쫓겨나던 상황이 오버랩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박찬호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뉴욕 메츠의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츠의 수뇌부는 박찬호에게 '롱릴리프'도 아닌 1이닝짜리 '셋업맨'의 보직을 맡길 것으로 일려졌다. 메츠의 윌리 랜돌프 감독은 올 시즌 마운드 운용과 관련, "박찬호가 롱릴리프 또는 셋업맨으로 활약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박찬호의 1이닝짜리 셋업맨 기용은 거의 확정적이며, 롱릴리프 내지는 선발과 불펜올 오가는 '스윙맨'은 애런 실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이는 곧 박찬호가 사실상 올시즌 선발투수의 기회를 얻을 수 없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박찬호가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됨으로써 올시즌 기본연봉 60만달러는 확보할 수 있으나 24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옵션을 챙길 가능성이 희박해진다는 의미다.
박찬호, "셋업맨? 불쾌하다" 트레이드요청 시사
불펜행 통보를 받은 박찬호는 "불쾌하다"는 반응과 함께 트레이드를 요구할 뜻을 시사했고,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은 26일(한국시간) 박찬호와 만나 이번 구단의 조치에 대해 이해를 구하며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나야 단장의 입장은 "박찬호의 불펜대기가 시즌 내내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그에게도 선발기회를 주겠다"는 것. 그러나 누가 봐도 이는 '립서비스'차원의 발언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메츠의 마운드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쉽게 드러난다.
물론 현재 메츠의 선발진이 노쇠화 되어있고, 부상으로 전력공백이 생길 소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이르면 7월에 복귀, 선발진 보강이 가능해진다. 또한 오는 7월은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는 시점으로 만약 메츠의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이라면 메츠 입장에서는 박찬호 이외의 다른 선발투수 자원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박찬호가 현재 기본연봉 60만달러 짜리 밑바닥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박찬호에게 주어진 불펜투수의 자리도 오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는 6월이면 '스윙맨' 좌완 데이브 윌리엄스가 돌아오며, 교통사고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두아너 산체스가 오는 5월에 돌아오면 그나마 '셋업맨' 자리도 위태롭다. 또한 후안 파디아, 호르헤 소사, 암비오릭스 부르고스 등 선수들도 메츠에서 활용가능한 불펜자원으로서 경우에 따라서는 오는 6월쯤 박찬호는 이들과 선발이 아닌 불펜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박찬호가 올시즌 메츠에서 선발투수 또는 불펜투수로서라도 안정적으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메츠의 마운드가 재앙 수준으로 붕괴, 박찬호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 벌어져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박찬호, 메츠가 던진 '선발 미끼'에 '싸구려 보험용 투수'로 낚였나?
그렇다면 메츠가 박찬호를 스플릿계약이 아닌 메이저리그 계약을 통해 영입한 진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나야 단장은 박찬호에게 "메츠의 3선발을 맡아달라"면서 입단제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과 박찬호의 계약내용을 볼때 박찬호는 결국 메츠의 꼼수에 순진하게 농락당하며 '싸구려 보험용 투수'로 낚인 셈이 됐다.
메츠는 박찬호의 기본연봉을 60만 달러로 정하며 199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240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 옵션을 챙길 수 있게 함으로써 박찬호를 '300만달러짜리 투수'로 체면을 살려줬다. 물론 그 이전에 박찬호에게 선발투수 한 자리를 보장한다는 은근한 언질로써 '미끼'를 던졌음은 짐작이 어렵지 않다.
메츠의 붙박인 선발투수로 부상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히 활약할 경우 199이닝이라는 숫자는 분명 달성 가능한 목표이며, 박찬호 스스로도 올시즌 200이닝 이상 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만약 박찬호가 계약당시 메츠에서 선발보장없이 1이닝짜리 '셋업맨'으로 기용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199이닝 옵션'에 동의했을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물론 사태가 이지경까지 오게된 1차적인 책임은 박찬호 자신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메츠의 선발투수로서 활약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증명해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팬들 입장에서는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자존심이자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 박찬호에 대한 메츠구단의 얄팍한 태도를 대하며 과거 서재응(템파베이 데블레이스)과 구대성(한화이글스)이 메츠에서 쫓겨나던 상황이 오버랩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박찬호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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