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원로, 추미애-朴대통령 단독회담에 '발칵'
퇴진행동-국민행동 "국민 분노, 민주당으로 향할 것"
1천50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대통령의 퇴진 입장조차 정하지 못한 채, 국민을 선도해야 함에도 국민 눈치나 보며 우왕좌왕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미 대통령임을 부정당한 자를 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만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정권을 퇴진시키는 작업을 준비할 시간도 모자랄 판에, 왜 지금 박근혜 정권에 시간이나 벌어주는 일을 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퇴진행동은 "민주당은 ‘박근혜 퇴진’이라는 국민의 요구와 명령을 대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양자 회담은 국민을 대표하는 회담이 아니다"며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눈치보기나 이해타산이 아니라 국민의 정권 퇴진 요구를 받들어 퇴진 당론을 확정하고, 퇴진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은 "해야 할 일은 안하고 뜬금없는 일이나 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면서 "회담을 중단하지 않고 추 대표가 국민의 명령을 왜곡하는 합의를 하고 올 경우 박근혜 정권 뿐 아니라 민주당 역시 동반 퇴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시민사회계 원로들로 구성된 민주주의 국민행동도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내일 박근혜와의 회담을 미루고 국민의당, 정의당 대표와 논의해서 야 3당 대표가 박근혜를 만나는 것으로 형식을 바꾸고 국민들에게 신속히 그 결정사항을 알리기 바란다"며 "박근혜가 야 3당 대표와의 만남을 거부한다면 굳이 그런 일을 추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단독회담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만약 추 대표가 내일 박근혜로부터 최단시일 안에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확약을 받지 못하는 한, 오는 토요일의 촛불집회에서 민주당과 추 대표는 격렬한 성토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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